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현 이사장은 28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소유분산 기업인 포스코홀딩스 대표 선임은 KT(030200) 사례 때 밝힌 바와 같이 주주 이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내·외부인 차별 없는 공평한 기회가 부여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인선 단계부터 후보 추천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주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통로가 확보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 절차에 따라 회장 선임 절차가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포스코홀딩스가 최근 새로운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해 최정우 현 회장이 자동으로 연임에 나설 수 있게 ‘CEO(최고경영자)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별도 공모 절차 없이 최 회장을 자동으로 1차 후보군에 포함할 수 있어서다.
김 이사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기존의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기구가 공정하고 주주의 이익을 충분히 대변할 수 있는지는 주주, 투자자와 시장에서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CEO 후보 직접 공모, 후보 선정을 위한 외부 전문가 중심의 인선자문단 제도,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 중심의 위원회를 통한 CEO 후보 추천 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