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고효율 전기강판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는 내년부터 광양과 포항제철소에서 연간 전기차 약 500만대에 들어가는 구동 모터를 만들 수 있는 양인 40만톤(t)의 고효율 전기강판을 생산한다. 이후 북미 등에 추가 증설을 통해 오는 2030년 생산 능력을 100만t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28일 포스코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9일 광양제철소에서 Hyper NO(Hyper Non-Oriented electrical steel)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준공으로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서 연간 15만t의 Hyper NO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그룹은 내년까지 광양제철소에 1단계와 동일한 규모의 2단계 공장을 준공한다. 이로써 광양 30만t, 포항 10만t 등 연간 총 40만t의 Hyper NO 생산 체제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최근 전기차 및 고급 가전 시장의 급성장에 맞춰 모터의 에너지 손실을 줄여주는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는 주행거리 향상이 중요해, 전비 향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구동 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전기강판은 규소(Si)가 1~5% 함유돼 전자기적 특성이 우수하고 전력 손실이 적은 강판으로, 전자기적 특성에 따라 방향성 전기강판과 무방향성 전기강판으로 구분된다. 한쪽으로 균일한 자기적 특성을 띠는 방향성 전기강판은 주로 정지 방식의 변압기에 사용되며, 모든 방향에서 균일한 자기적 특성을 보이는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회전방식의 구동 모터 등에 사용된다.
포스코가 생산하는 Hyper NO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이다. 전기에너지를 회전 에너지로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이 일반 전기강판 대비 30% 이상 낮아 모터 효율을 상승시킨다.
포스코는 Hyper NO 두께를 0.15㎜까지 줄일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술력을 갖춘 업체는 세계에서 손에 꼽을 정도다. 포스코는 이번 준공으로 국내 고객사의 소재 부족 우려를 해소하고 품질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능동적으로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향후 북미 지역에도 전기강판 공장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1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