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솔루션은 25일 한국선급(KR), HD한국조선해양(009540), HD현대이엔티와 공동개발 프로젝트(JDP·Joint Development Project)로 추진한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개조 설계'가 한국선급으로부터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서홍원(왼쪽부터) HD현대이엔티 대표이사,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 김규봉 HMM 해사총괄, 남영준 HD한국조선해양 부사장, 김연태 한국선급 기술본부장. /HD현대 제공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011200)이 운항 중인 1만6000TEU(컨테이너 크기 단위)급 초대형 컨테이너 운반선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에서 HD현대마린솔루션은 전체 시스템 구성과 기본 설계 작업을 담당했다.

HD현대이엔티는 3D모델링과 상세 설계를 수행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자체 개발한 저인화점 메탄올 연료공급시스템(LFSS·Low Flashpoint Fuel Supply System)의 설계와 엔지니어링을 맡았다. 또 HD현대중공업(329180)이 생산하는 메탄올 이중연료 대형 엔진과 자체 개발 메탄올 힘센엔진, 메탄올 탱크 기술을 시스템 설계에 적용했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용 기름에 비해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이 적고, 추가 설비 없이 보관과 선박 운송이 가능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주목받는다. 이 때문에 머스크, CMA-CGM, HMM 등 대형 선사를 중심으로 약 200척의 메탄올 추진선 발주 또는 개조가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