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본명 권지용) 측이 재단을 설립해 마약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기회가 없는 아티스트를 지원하는 공익활동에 나서겠다고 21일 밝혔다. 지드래곤은 마약 의혹과 관련해 최근 경찰로부터 무혐의·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조성해 갤럭시코퍼레이션(이하 갤럭시) 이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JW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 갤럭시는 최근 지드래곤과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지드래곤은 이날 오희영 갤럭시 이사가 대독한 편지를 통해 “이번 사태를 지나며 지금까지 제가 보지 못했던 곳을 보게 되었다. 한 해 평균 마약 사범이 2만여명에 달한다는 사실과 청소년 마약류 사범이 무섭게 증가했다는 사실, 이들 중 치료 기관을 통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이 500명도 되지 않는다는 가슴 아픈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무방비로 노출된 청소년들, 무섭고 잘못된 길인지 모르고 가는 사람들을 위해 마약을 근절하기 위한 일들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고자 한다. 치료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를 나누고자 한다”며 “힘이 없고 약한 존재들이 겪게 되는 억울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런 이들의 옆에 서서 그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적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지드래곤은 “이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 재단을 만들기로 했다. 재단을 통해 세상의 편견, 불공정으로 고통과 피해를 보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모든 사람이 동등하고 공정하게 존중받으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데 대해선 “사필귀정이었다”며 내년도 활동 복귀 소식을 알렸다. 또 인터넷상의 악성 게시글에 대한 강력 대응 방침도 밝혔다.
조성해 이사는 “지드래곤의 의지에 따라 (악성 게시글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한다. 지난 상처를 모두 회복할 순 없지만 잘못된 것을 되돌릴 수는 있다. 오늘부터 28일까지 일주일 간 인터넷에 떠도는 허위사실 등 지드래곤의 명예를 훼손하는 모든 게시글을 삭제, 정정해달라”며 “이후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선처 없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이사는 “이번 사건이 마무리되면 지드래곤은 다시 아티스트 본연의 일에 집중할 것이고 새해부터는 공익 활동 포함해 여러 새 계획을 준비 중”이라며 “신년 초에 직접 여러분들과 팬 앞에서 인사드리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