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017800)터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자율주행로봇 기업 뉴빌리티는 15일 실내외 로봇과 엘리베이터의 상호 연동 서비스 및 국내·외 표준 개발을 위한 사업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이에 3자는 실내·외 자율주행로봇의 엘리베이터 이용 서비스를 구축하고, 로봇의 엘리베이터 이용 서비스에 관한 국내· 국제 표준개발을 위해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15일 대전시 유성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자율주행 로봇과 엘리베이터의 상호 연동 서비스 및 국내·국제 표준 개발을 위한 사업협력의향서(LOI)' 체결식에서 김응도 현대엘리베이터 CDO(왼쪽부터), 한성수 ETRI ICT전략연구소장, 이상민 뉴빌티 대표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 현대엘리베이터 제공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7월 로봇, 스마트 기기 등의 플랫폼과 엘리베이터를 연동할 수 있는 미리(MIRI) API를 공개하고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자율주행로봇 기술 등과 연동해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분당 서울대학교병원, 해운대 조선호텔, 한화리조트, 신한은행 사옥 등 17개 현장에서 약품·약제 이송, 룸서비스, 음료 배송, 택배-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추가로 33개 현장에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ETRI는 뉴빌리티와 공동으로 2022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방송표준 개발지원사업으로 ‘실내·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프레임워크 표준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그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12월 6일 ‘도심 자율주행 배달로봇 서비스’ 관련 정보통신단체표준(TTA) 2종을 제정 완료했다. ‘도심 자율주행 배달로봇 서비스를 위한 연동 요구사항’은 국제표준으로 개발해, 지난 9월 탄자니아 아루샤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사물인터넷·스마트시티 연구반(SG20) 국제회의에서 표준 제정 승인절차를 시작했다.

뉴빌리티는 자체 개발한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토대로 도심지, 대학 캠퍼스, 캠핑장 등에서 배달로봇과 순찰로봇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년간의 표준개발 과정에 학계 및 연구기관, 산업계 현장의 전문가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전문가협의체’ 운영으로 공동연구를 수행해왔다.

이번 LOI 체결을 시작으로 세 기관은 2024년 상반기 내에 개발된 표준에 대한 개념 증명을 실시할 예정이다. ETRI 연구 책임 하에 현대엘리베이터는 테스트 베드를 제공하고, 뉴빌리티는 자율주행로봇 서비스와 연동해 표준 내용을 테스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