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이 인천~애틀랜타 노선을 증편한다고 7일 밝혔다.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가 늘고, 인천공항 여객이 증가하며 회사는 현재 하루 1회 운항하는 인천~애틀랜타 노선을 내년 중순부터 하루 3회, 주 21회로 증편하기로 했다. 우선 4월에 주 3회 운항을 늘리고, 한 달 후 하루 3회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제프 무마우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이 7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강남구 델타항공 미디어브리핑에서 발표하고 있다./윤예원 기자

제프 무마우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이날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델타항공 크리스마스 팝업 스토어에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난 수년간 한국 기업들이 1000억달러 넘는 투자를 미국에 하고 있다”라며 “하루 2회씩 운항하던 인천~애틀란타 노선을 내년 5월부터 일 3회로 증편한다”고 했다.

델타항공과 대한항공(003490)이 조인트벤처(JV)를 맺은 지 올해로 5주년이 됐다. 향후 증편되는 항공편은 델타항공이 운영한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JV를 기반으로 미주 290여개, 아시아 44개국 80여개 도시를 환승으로 연결하고 있다. 무마우 부사장은 올해 7월 부임해 JV를 이끌고 있다.

또 무마우 부사장은 이날 내년 초부터 인천에서 애틀랜타를 통해 다른 미국 노선으로 환승하는 여객은 짐 재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무마우 부사장은 “전 세계 어느 국가에서 미국으로 입국해도 우선 기착지 공항에서 짐을 찾아 재검사한 다음에 다시 짐을 보내야 한다”며 “내년 초부터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국하는 승객은 미국에서 최초로 재검사 없이 환승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한미 정부와 대한항공, 델타항공 간의 협력에 따라 새롭게 도입되는 시스템이다.

델타항공 또 향후 델타항공 마일리지 프로그램 회원에 한해 기내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도 약속했다. 무마우 부사장은 “현재는 스카이마일즈 멤버만을 대상으로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지만 대한항공 등 파트너사와 협력해 솔루션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델타항공 측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이날 지지를 표시했다. 무마우 부사장은 “우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지지한다”며 “대한항공은 지난 수년간 경쟁 당국의 승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고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