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SK그룹 전체 임원 중 여성은 약 5.6%가 될 전망이다. 아예 승진자가 없는 부회장은 물론 사장단 6명 중 여성은 한 명도 없었다. 최근 몇 년 새 그룹의 여성 임원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지만 유리천장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최윤정 SK바이오팜 신임 사업개발본부장. /SK바이오팜 제공

7일 SK그룹에 따르면 올해 신규 선임 임원은 총 82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은 8명이다. 지난해 SK그룹의 여성 신규 임원(10명)보다 소폭 줄었지만 2022년(8명), 2021년(7명)과 큰 차이 없었다.

SK그룹은 여성 임원 선임을 꾸준히 확대한다는 입장이지만, 전체 임원 대비 비율은 5%대로 미미한 수준이다. 내년 회사의 총 여성 임원 수는 53명으로 전체 임원의 약 5.6%로 예상됐다. 지난해 그 비율은 5.1%였다.

물론 낮은 여성 임원 비율은 SK그룹만의 문제는 아니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전체 임원 중 여성은 6%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5.6%)보다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여성 최고경영자(CEO)는 4명으로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051900) 사장, 최수연 네이버(NAVER(035420)) 대표, 최연혜 한국가스공사(036460) 사장뿐이다. 반면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아모레퍼시픽(090430)(25%)이고 CJ제일제당(097950)(23.6%), 네이버(19.8%), 롯데쇼핑(023530)(16.5%)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에 새로 선임된 SK그룹의 여성 임원 중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34)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포함됐다. 최연소 임원이기도 한 최 본부장은 지난 2017년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에 선임 매니저(대리급)로 입사했다.

최 팀장은 미국 시카고대 생물학을 전공하고 시카고대 뇌과학연구소 연구원과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등을 거쳤다. 그는 지난 2019년 SK바이오팜을 휴직하고 스탠퍼드대 생명정보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2021년 7월 복직해 올해 초 글로벌투자본부 전략투자팀장으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