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공유가 "대한민국 엔진오일 브랜드 1위, 차를 아끼는 사람들의 연비를 높여주지, 잘한다 지크(ZIC)"라고 말하자 이어 이동욱이 "(지크)를 만드는 회사 SK엔무브, 전기차의 에너지 효율까지 높여 주행거리를 늘려준다니, 놀랍다 SK엔무브"로 받는다.
인기 배우들이 광고모델로 나선 SK엔무브의 브랜드 광고가 유튜브 조회수 1400만회를 넘겼다. 제일기획(030000)이 제작한 이 광고는 최근 사명을 SK루브리컨츠에서 SK엔무브로 변경한 회사가 이를 알리기 위해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SK엔무브란 이름은 낯설지만, 지크는 익숙하기 때문에 지크와 SK엔무브를 끊임없이 연결해 인지도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광고는 회사가 사명 변경과 함께 슬로건으로 내세운 '에너지 세이빙 컴퍼니(에너지 효율화 기업)'도 지속 노출한다. 전기차용 윤활유, 데이터센터용 열 관리 등으로 뻗어나가는 지크의 신사업도 담았다.
HD현대(267250)의 건설기계 부문 사업 중간 지주회사로 기계 부품 등을 공급하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지난 9월 '다음 생에는 꼭 사람으로 만나자'는 이름의 굴착기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어느 시골 농장의 이장이 굴착기를 소, 돼지 등 가축처럼 정성껏 키워 HD현대의 교육기관으로 보낸다는 페이크(fake·가짜) 다큐 형식이다.
재밌는 광고를 주로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돌고래유괴단이 제작한 이 광고는 유튜브 조회 수가 600만회를 넘었다. 사회 여러 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굴착기를 친숙하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상 경기 불황에 지갑을 닫는 B2B(기업 간 거래) 기업의 브랜드 광고가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는 대중에 철의 가치와 친환경성을 친숙하게 알리기 위해 지난 8월 '신(新) 철기시대의 서막'이란 브랜드 광고를 선보였다. 판타지 게임 트레일러 영상 콘셉트로 흥미를 끄는 데 성공한 포스코는 지난 10월엔 2편 '그린스틸이 만든 미래'를 공개했다. 전투로 황폐해진 세상을 포스코의 친환경 제철 기술로 복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통합 조회 수가 6500만회를 넘었다.
LS(006260)그룹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배우 임원희의 친근한 이미지와 유머 코드를 결합시켜 브랜드 알리기에 뛰어들었다. 브이로그로 제작된 영상에는 구자은 회장이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통합 배송 브랜드 '오네', 사업자를 위한 새로운 물류 플랫폼 '더운반' 등을 새롭게 선보인 CJ대한통운(000120)도 새로운 서비스를 적극 알리는 브랜드 광고에 나섰다. CJ프레시웨이를 비롯해 dA건축사무소, 퍼시스 등도 비슷한 행보다.
업계에선 고객 접점이 작거나 없는 B2B 기업이라도 기업의 미래 비전 선포나 사업 확장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형성에 브랜드 광고가 큰 역할을 한다고 본다. 상장기업의 경우 주주가 기업 주식을 지속 보유하도록 신뢰감을 주는 데 기여한다는 분석도 있다. 내부적으론 인재 채용이나 각종 입찰 프로젝트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수요에 따라 독립 광고대행사 TBWA코리아는 최근 B2B 전용 컨설팅 설루션 '플렉스 바이 TBWA'를 선보이기도 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B2B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영역 이동이 활발해지는 시대에 브랜드 관리는 B2B 기업에도 필수적인 활동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