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경북 포항시 영일만 일반산업단지 내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연산 25만톤(t) 규모의 산업용 가스 생산 설비를 착공했다고 5일 밝혔다.

포스코 사옥.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산소공장을 신설하고 공기 중의 산소와 질소를 분리, 정제하는 공기분리장치(ASU)와 액체산소 2000톤을 저장할 수 있는 대형 저장탱크 등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에 대형 저장탱크를 먼저 설치하고 2025년 하반기까지 ASU 설비를 준공한다.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전구체 생산공정 및 니켈 정제공정에 사용될 고순도 산소와 질소를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포스코는 이차전지 특화단지에서 양극재 공장을 운영 중인 포스코퓨처엠(003670) 등과 장기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다. 이번에 신설되는 ASU와 대형 저장탱크를 통해 공급할 수 있는 양극재는 연간 기준 10만t, 순니켈은 5만t, 전구체는 11만t이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광양 제철소에 국내 최대 규모인 산소공장 총 22개를 보유하고, 연간 약 1700만톤의 산업용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1600만톤은 철강 생산 공정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외부로 판매하고 있다.

산소와 질소는 철강뿐만 아니라 반도체, 조선, 화학,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의 생산 공정에 필수적인 유틸리티다. 국내 기체가스 시장 규모는 연간 약 2조2000억원, 액체가스 시장 규모는 연간 5000억원 규모다. 특히 기체시장 수요처 중 반도체와 이차전지 소재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80%로 향후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