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 수출이 올해보다 7.9% 늘어난 680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SSD(데이터 저장장치)와 반도체 등 전자통신(IT) 관련 제품이 전체 수출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30일 내놓은 '2023년 수출입 평가 및 2024년 전망' 보고서를 보면, 내년도 한국 수출은 올해보다 7.9% 증가한 6800억달러, 수입은 3.3% 늘어난 6660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무역수지는 140억달러 흑자로 예측됐다.
이는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내놓은 전망치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산업연구원은 지난 20일 발표한 '2024년 경제·산업 전망'에서 내년 한국의 연간 국내 수출(통관 기준)이 올해보다 5.6% 늘어난 6671억달러, 수입은 0.7% 감소한 6406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연구원은 반도체와 SSD, 무선통신기기 등 제품이 성장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는 메모리 단가 회복과 수급 개선 등으로 올해보다 수출이 21.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SSD 수출 증가율은 45.6%로 예상됐다.
자동차 수출은 반도체 공급난이 다소 해소된 만큼 전기차 수출 비중이 늘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5.6%), 석유제품(0.4%), 철강(7.8%), 일반기계(2.3%) 등도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한편 연구원은 올해 수출은 전년 대비 7.8% 줄어든 6300억달러, 수입은 11.8% 감소한 64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수지는 150억달러 적자를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