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28일 "한·미 양국의 경제 협력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깊어지며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이 28일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한·미 경제파트너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제임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미 경제 파트너십 간담회'에서 "한국은 지난 2021년부터 1000억달러(한화 약 129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미국의 주요 FDI(외국인직접투자) 국가로 부상했고, 미국 기업들도 한국에 상당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암참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주한미국대사관, 외교부와 공동으로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글로벌 교역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한미동맹의 주요 성과와 중요성을 짚어보고, 향후 경제 파트너십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다는 취지에서다. 행사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비롯해 양국 기업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제임스 김 회장은 최근 워싱턴DC에서 진행한 '도어녹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미국 의회를 비롯해 커트 캠벨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등을 만났다"며 "한국 주요 기업이 많은 투자를 하고도 있지만, 미국은 한국이 아시아 최대 비즈니스 헤드쿼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8일 그랜드햐얏트 서울에서 열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주최 한·미 경제파트너십 좌담회에서 박진(왼쪽부터) 외교부 장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제임스 김 회장,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박 장관은 "한미동맹 범위가 군사, 경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우주 등 첨단기술 분야로까지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연초부터 다양한 행사가 있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한 해 동안 미국을 이미 네 번이나 찾은 것만 보더라도 양국 교류가 아주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아시아·태평양을 연결하는 한미동맹은 앞으로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며 "양국의 생산 역량과 기술력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임스 김 회장이 앞서 말한 것처럼 한국이 아시아의 비즈니스 헤드쿼터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적극적으로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한미동맹으로 쌓아 온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간 현안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지난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발표됐을 당시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 우려가 컸는데 양국이 충분한 정보 공유와 논의 거치면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년 새 완성차, 반도체 업계를 중심으로 국내 기업들의 미국 투자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현대차는 조지아주에 6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고, 삼성전자도 텍사스주에 33조원 규모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온, 삼성SDI(006400) 등 배터리 업체들도 수십억 달러를 들여 현지에 단독 또는 합작 배터리 공장을 조성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