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에너지 인프라 전문 투자기업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의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는 국내 최장 국도인 77번 국도의 일부인 안면대로변에 ‘워터 태안 몽산포해수욕장’을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워터 태안 몽산포해수욕장에는 200㎾(킬로와트) 양팔형 급속 충전기 4대가 설치돼 총 8대의 차량이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대기 주차면도 12면을 조성했다.
이번 충전소는 급속 충전을 이용한 뒤 정차한 방향 그대로 충전소를 빠져나갈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DT) 방식 충전소다. 워터는 최대한 많은 차량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평행 주차 방식으로 진입·진출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77번 국도는 총길이가 1239㎞로 국내에서 가장 긴 국도다. 경기 파주에서 부산까지 서·남해안을 따라 알파벳 ‘L’ 모양으로 이어져 있다. 올해 12월 착공하는 남해~여수 해저터널이 2031년 개통되면 한반도의 동·서·남해안을 모두 아우르는 ‘U자형’ 해안도로로 탄생하게 된다.
워터는 도심·도로변·휴양지·휴게소·캠핑장 등 장거리 이동 시 충전이 필수적인 지역을 중심으로 2025년 말까지 전국 100개소의 초고속 충전 네트워크를 확보할 예정이다.
유대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워터 태안 몽산포해수욕장은 보령 해저터널을 지나 태안으로 이어지는 유일한 길인 안면대로와 인접해 있다”며 “특히 휴가철 충전 수요가 몰린다는 점을 감안해 전기차 이용자들이 빠르게 충전하고 충전소를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