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서울시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손잡는다.
SK는 28일 서울시와 '약자동행 실천과 가치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사회문제를 해결한 성과에 비례해 보상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약자동행을 위한 민관협력 사업 등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기술동행 네트워크 참여 및 기술활용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협력 파트너사인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를 대상으로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SPC·Social Progress Credit)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SPC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하는 사회 성과에 비례해 현금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로 최태원 회장 제안으로 지난 2015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사회적기업∙소셜벤처 중 우수 기업을 선정해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측정하고 보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그룹이 설립한 비영리 연구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은 자체 보유 중인 측정체계 및 방법론을 활용해 측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민관협력 사업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SK 사회공헌 전문 재단인 행복나눔재단이 참여하는 '휠체어도 가는 화장실 찾기' 프로젝트는 시민참여 정보 등을 토대로 휠체어 맵을 제작해 공공에 제공한다. SK텔레콤은 비전(Vision) AI(인공지능) 등 AI 기술을 기반으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마주하는 문제 해결에 나선다.
SK 관계자는 "양 기관은 수년간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공동사업을 꾸준히 벌여왔는데, 이번 협약으로 민관협력 체계가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시의 다양한 정책적 노력에 SK의 기술 역량이 더해지면 훨씬 다양한 약자동행 사업이 발굴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