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기업 10곳 중 6곳은 정부의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한국무역협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출 기업이 바라본 정책금융 개선과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9월 무역 업계 542개사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와 개별 기업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쌓인 컨테이너./뉴스1 제공

정부는 지난 8월 총 23조원 규모의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수출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수출 전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의 58.9%는 이 같은 정부의 수출금융 종합지원 방안에 대해 '모른다'고 답했다.

수출 기업들은 애로 사항으로 '정책금융 정보 파악의 어려움'(49.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복잡한 서류 제출 절차'(48.9%), '높은 수혜 대상 선정 기준(48%), '높은 담보 요구 수준'(33.8%) 등이 뒤를 이었다.

무협은 정책 금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 정책금융 통합포털 구축 ▲ 기관별 서류 제출 절차 통합 ▲ 산업별·기업규모별 지원 사업 세분화 ▲ 구매 확인서 기반 대출 확대 ▲ 기업 대상 금융 관련 교육 및 컨설팅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정부가 수출 기업을 위한 대대적인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나, 기업들은 이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여전히 지원이 부족하다고 애로를 호소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기업들의 의견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수용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