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벤처기업이 900개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에 따르면 1988년 벤처확인제도 시행 이후 한 번이라도 벤처 확인을 받은 기업 12만7851개사 중 지난해 매출이 1000억원을 넘은 곳은 869개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17.6%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처음 벤처천억기업에 합류한 회사는 134개사로 집계됐다. 2021년에 이어 연속으로 매출 1000억을 달성한 기업은 674개사였다. 재진입 기업은 61개사다.
벤처천억기업의 고용규모는 2021년 대비 약 2만명(6.8%)이 증가한 32만명으로 조사됐다. 재계 4대 기업 집단인 삼성, 현대차, SK, LG 중 고용이 가장 많은 삼성을 웃도는 규모다. 지난해 삼성은 총 27만4000명을 고용했다.
총매출액은 2021년 대비 약 33조원, 16.5%가 증가한 229조원이다. 재계 2위인 현대차(240조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기업 규모별 매출액 증가율을 보면 대기업(15.5%)과 중견기업(14.6%), 중소기업(14.4%)을 모두 넘어섰다.
한편 중기부와 벤처기업협회는 벤처천억기업의 성과를 기념하고 위상을 홍보하고자 이날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서울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지난해 처음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134개사에 대해 트로피를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