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006260)그룹 회장의 장남 구동휘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 비전경영총괄 대표 부사장이 LS MnM(옛 LS니꼬동제련)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자리를 옮기면서 수소,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사업을 이끌게 됐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구 부사장은 최근 LS그룹 정기인사를 통해 부사장 직급을 유지한 채 LS MnM COO로 선임됐다. LS MnM은 LS그룹의 비철금속 제련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LS는 LS MnM 2대 주주의 지분을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사명을 바꿨다. 향후 LS MnM은 제련 기술 등을 토대로 LS그룹이 힘을 쏟는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핵심 역할을 할 전망이다.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된 구동휘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대표 부사장. /LS일렉트릭 제공

LS그룹이 3세 경영을 본격화하면서 구 부사장의 행보는 이목을 끌고 있다. 구 부사장은 지주사 ㈜LS를 시작으로 액화석유가스(LPG)업체 E1(017940), 전력기기업체 LS일렉트릭 등에서 신사업을 중심으로 경영 능력을 검증받고 있다. LS그룹에서는 현재 구 부사장을 포함해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 구본규 LS전선 사장, 구본권 LS MnM 전무 등 오너 3세들이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이번에 구 부사장은 LS MnM이 추진하는 배터리 소재 사업을 키우고, 이를 토대로 기업공개(IPO)까지 성공시켜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최근 몇 년 새 LS그룹이 몸집을 불리는 과정에서 LS MnM을 비롯한 비상장 자회사를 상장시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는 관측은 꾸준히 나왔다. LS전선의 자회사 LS머티리얼즈는 다음 달 중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 부사장의 경영 성과가 조금씩 부각되면서, 그룹 안팎의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그가 대표를 지낸 LS일렉트릭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국내 완성차, 배터리업체와 대규모 수주 계약을 잇달아 성공시킨 데다 자회사를 통한 전기차 부품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 결과다.

LS그룹은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과 LS MnM을 중심으로 그룹이 추진하는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을 완성할 계획이다. LS MnM이 배터리 양극재 핵심 원료인 전구채 소재 원자재를 공급하면, LLBS가 전구체를 생산하는 식이다. 이를 위해 LS MnM은 최근 울산에 6700억원을 투자해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구 부사장이 COO로 이동하면서 LS MnM에는 경영관리본부도 새로 만들어졌다. 경영관리본부장으로는 ㈜LS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심현석 전무가 부사장 승진하면서 선임됐다. 심 부사장은 그간 기획 및 재무 분야에서 운영 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 구 부사장이 신사업에 속도를 내는 과정에 심 부사장이 적극적인 조력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