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넷제로(탄소중립) 조기 달성을 위해 계열사들이 국내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직접구매계약(이하 직접 PPA)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재생에너지 직접 PPA는 기업이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직접 구매해 사용하는 제도다. 재생에너지 확대 및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 대표적인 넷제로 및 RE100(재생에너지 100%) 이행을 위한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SK CI. /SK 제공

이번 직접 PPA에는 SK텔레콤(017670), SK실트론, SKC(011790), SK㈜ C&C, SK㈜ 머티리얼즈, SK바이오팜(326030), SK가스(018670), SK브로드밴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등 총 9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총용량은 국내 최대 규모인 연 537GWh(기가와트시)로, 약 19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 중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8월 SK 계열사 중 최초로 연 65GWh 규모의 PPA를 SK E&S와 체결한 데 이어, 이번 PPA에도 참여사 중 가장 많은 171GWh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재생에너지 공급업체는 복수의 사업자가 참여한 가운데, 비교 견적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갖춘 SK E&S가 선정됐다.

9개 사는 SK E&S가 태양광 발전소를 통해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2026년부터 20년간 각 사 주요 사업장과 데이터센터 등에 공급받는다. SK그룹은 “이번 대규모 PPA를 통해 통해 누적 5백만톤(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게 되며, 이는 소나무 약 20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