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고공 행진한 국제유가가 최근 하락세를 보이며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의 12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적용 기준이 전달 대비 2단계 내려갔다. 유류할증료가 인하되며 12월부터는 여행객 부담도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지난 9월 26일 오전 7시 34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체크인 카운터에서 여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조연우 기자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2월 발권 국제선 항공권에 붙는 유류할증료를 12단계인 편도 기준 2만5200~19만400원으로 잡았다. 지난달(14단계)과 비교하면 최소 4200원~최대 3만6400원 내려갔다. 아시아나항공 12월 유류할증료는 편도 기준 2만6700~15만1000원으로, 14단계였던 전달 대비 5600원~2만7800원 정도 줄었다.

최근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하며 양 항공사의 12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11월 대비 2단계 내려갔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7단계였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국제유가가 치솟으며 11월에는 14단계로 두 배 뛰었다. 지난 10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0달러 안팎을 찍었다가 점점 떨어져 전날에는 77.60달러에 거래됐다.

유류할증료는 국제유가에 따라 승객에게 부과되는 할증요금이다. 국제유가가 떨어지면 유류할증료도 함께 내린다. 지난 2016년부터 적용된 국토교통부 거리비례제에 따라 항공사들은 내부적으로 조정을 거쳐 유류할증료를 정한다.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1갤런=3.785L)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총 33단계로 나눠 부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