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출자한 한국도심공항이 신용장 거래 사기로 추정되는 사건으로 수십억원대 손실을 입었다. 한국도심공항은 한국무역협회 출자 법인으로 인천공항·김포공항행 리무진 버스 사업과 수출입 물류 사업을 수행하는 회사다. 한국도심공항은 국내 5대 경제단체 중 하나인 무역협회가 출자한 한국도심공항자산관리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17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한국도심공항은 물류 사업부문에서 거래를 해온 한 업체와의 관계에서 올해 신용장 사기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30억원대 손실을 입었다.
한국도심공항은 지난 7월 해당 사건을 인지하고 지난 9월에 상대 업체 대표자와 실무자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현재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며, 한국도심공항이 손해액 변제를 받기 위해 피고소인을 상대로 법원에 낸 재산가압류 신청이 받아들여졌다.
한국도심공항은 해당 업무를 담당한 자사 임직원들은 관리 책임을 물어 내규에 따른 징계 조치를 했다.
한국도심공항 측은 "손해액에 대해선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회계 기준에 맞게 반영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법적 대응을 통해 손해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손해보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