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가 3분기 실적 성장의 요인으로 디즈니플러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무빙'을 꼽았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무빙이 "놀라운 히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무빙' 포스터. /디즈니플러스 제공

디즈니는 지난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2억6400만달러(약 346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8일(현지시각) 밝혔다. 실적 상승의 요인으로는 '엘리멘탈', '인어공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등 3분기 개봉작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무빙의 성공을 꼽았다.

공시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 3분기 구독자는 1억5020만명이다. 전 분기 대비 410만명 증가했다. 디즈니플러스 구독자 수는 지난해 3분기 최고치(1억6420만명)를 기록한 뒤 지난 분기까지 줄곧 감소해 왔다. 디즈니는 이들 작품이 디즈니플러스가 3분기 7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아이거 CEO는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어닝 콜에서 "놀라운 히트를 기록한 한국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을 포함해 '아소카', '카다시안 패밀리' 등이 전체 플랫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디즈니플러스에 따르면 무빙은 한국을 비롯한 일본, 홍콩, 대만,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드라마에 올랐다. 전 세계 디즈니플러스와 미국 훌루(Hulu)에서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중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