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이 국내 주요 거점인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 증설 공사를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온은 지난 6일부터 서산 배터리 공장의 증설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공사 재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SK온은 지난 8월 총 1조5000억원을 들여 서산 오토밸리산업단지 내 4만4152㎡(약 1만3348평) 부지에 제3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3공장은 2025년까지 증설을 마치고 설비 교체, 공정 개선 작업 등을 통해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최대 14기가와트시(GWh)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었다.
SK온은 투자 비용 집행 과정에서 공사를 일시 중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 비용을 확정할 때는 단계별로 이사회 의결이 필요한데, 다음 단계 비용 의결 시까지 공사를 일시적으로 공사를 중단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공사 중단이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황 둔화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 완성차 업체 GM과 포드, 테슬라와 독일의 폭스바겐 등은 구매력 감소와 판매 부진, 경기 침체 우려 등을 이유로 전기차 생산 및 투자를 연기하거나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