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의 석유화학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은 자사가 생산하는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2종의 폴리머 화학제품 포장재에 재활용 원료를 적용한다고 6일 밝혔다. SK지오센트릭은 현재 폴리프로필렌 소재 25㎏ 포장재를 연간 약 1600만장 사용하고 있는데, 이번 재활용 원료 적용을 통해 연간 약 264톤(t)의 신재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SK지오센트릭 관계자가 SK이노베이션 울산컴플렉스(CLX) 화학제품 생산 공장에서 재활용 원료가 적용된 폴리프로필렌 소재 25㎏ 제품 포장재를 소개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 제공

SK지오센트릭은 기존에는 100% 신재 폴리프로필렌 원료로 만든 포장재를 사용했으나, 새롭게 도입하는 포장재는 다양한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여 플라스틱인 PIR(Post Industrial Recycled)을 재활용해 일정 비율로 신재 폴리프로필렌과 함께 섞어 제작한다. 폴리프로필렌 소재의 25㎏ 포장재를 사용하는 국내 석유화학 기업 중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섞은 포장재를 사용하는 것은 SK지오센트릭이 처음이다.

이번 포장재엔 SK지오센트릭 친환경 제품 브랜드 '싸이클러스(CYCLUS)'가 적용된다. '순환'이라는 뜻의 싸이클러스는 'CYCLE+US(우리)ᆞEarth(지구)'의 의미를 담은 브랜드로 지난해 10월 공개됐다. SK지오센트릭의 플라스틱 재활용 제품, 생분해 소재, 기능성 소재 등에 활용된다.

SK지오센트릭은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통해 탄소에서 그린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인 폐플라스틱 재활용 종합단지 '울산 ARC' 구축으로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는 동시에, 범용 화학제품 영역에서도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