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업자들은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 100점 만점에 46.5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첫 조사 이후 50점을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오픈서베이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담은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3′을 공개했다. 조사 대상 창업자는 200명으로 ▲창업 3년 이내 76명 ▲4~5년차 64명 ▲6년차 이상 60명이다.

최근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 분위기에 대한 평가결과./스타트업얼라이언스

창업자들이 올해 스타트업 생태계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벤처캐피털의 미온적 투자 및 지원(58.8%)'이 지목됐다. '창업지원기관, 액셀러레이터 등 민간 부문의 지원사업 약화'(36.3%), '신규 비즈니스 시장 진입 환경의 저하'(34.6%) 등이 뒤를 이었다.

창업자 10명 중 8명은 지난해 대비 올해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위축됐다고 체감했다. 창업자 중 63%는 실제로 지난해 대비 투자 유치가 어려워졌다고 답했다. 경기 침체 및 금리 인상 체감도가 높아지면서 창업자 45%는 내년도 스타트업 분위기에 대해 '변화가 거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창업자들은 스타트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매출 다각화 전략 마련(54.0%)'에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흑자 사업 집중(51.0%)', '기업 비용 절감(46.5%)', '정부지원사업 추진(43.0%)'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정부 역할에 대한 평가는 52.5점으로 지난해 62.1점보다 9.6점 줄었다. 가장 도움이 되는 정부 정책으로는 '팁스(TIPS) 등 사업비 지원(50.0%)'를 꼽았다. 정부의 시급한 개선 과제로 '생태계 기반 자금 확보 및 투자 활성화(29.5%)' '각종 규제 완화(25.0%), 'M&A 및 IPO 활성화 지원(10.0%)' 등을 꼽았다.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는 "스타트업 생태계 점수가 낮은 건 올해 투자시장이 악화되면서 스타트업 생태계에 공포지수가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그러나 파두나 레인보우로보틱스 등 다양한 딥테크 분야 기업의 기술특례상장 문호가 넓어지는 등 스타트업의 시장가치는 개선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