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계 중소기업의 약 70%가 올 3분기 자금 조달이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1일 ‘제3분기 무역업계 금융 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무역업계 542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9월 조사를 실시했다. 무협은 지난해 12월부터 분기별 설문 조사를 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제3분기 무역업계 금융 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한국무역협회 제공

전반적인 자금 사정이 ‘매우 악화’했다는 응답은 2분기 16.4%에서 3분기 12.7%로 3.7%p(포인트) 감소했다. 외부 자금 조달 사정이 ‘어렵다’라고 응답한 기업도 2분기 54.0%에서 3분기에는 45.9%로 8.1%p 감소했다.

다만 이자 비용이 ‘영업이익과 같거나 초과한다’는 응답은 51.5%로 2분기(49.8%) 대비 소폭 상승해 높은 금리 수준에 따른 재무적 부담은 여전했다.

특히 매출액 10억원 미만 기업군의 70.2%가 자금 조달이 ‘어렵다’라고 응답했지만, 매출액 300억원 이상 기업군에서는 자금 조달이 어렵다는 응답이 30.8%를 기록해 자금 조달 애로가 중소기업에 편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애로 해소를 위해 가장 시급한 사항으로는 ‘금리 부담 완화’가 79%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