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여행수요가 폭발하며 역대급 특수를 누린 저비용항공사(LCC) 업계가 ‘일상 회귀’를 준비하고 있다. LC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극심한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시장 금리가 오르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항공권 예약률 상승세가 둔화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LCC는 내년도 1분기까지 탑승할 수 있는 할인 항공권을 풀며 여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7∼9월 국적사 국제선 노선 이용객은 총 1287만2321명으로 코로나 전인 2019년 3분기(1515만518명)의 85%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3분기(372만명)와 비교하면 약 246% 급증했다. 올해 3분기 일본 노선 여객은 515만명으로 2019년 3분기(439만명) 수치를 뛰어넘었다.
LCC업계는 올해 연말부터는 여객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며 일본이나 동남아로 ‘N차(여러 차례) 관광’을 떠나는 사람이 많았지만, 이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 LCC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말을 이용해 짧게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소비 심리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여행 수요는 주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항공권 할인 행사에 나서며 여객 모으기에 나서고 있다. 티웨이항공(091810)은 오는 29일까지 인천~사가 노선 특가 이벤트를 하고 있다. 탑승 기간은 내년 3월 30일까지다. 제주항공(089590) 역시 일본 노선 증편 기념으로 오는 29일까지 오이타, 삿포로, 오키나와 등 일부 지역 항공권을 10만원 초반대로 판매 중이다. 에어프레미아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 항공권 할인 행사를 오는 27일까지로 1주일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