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지난 5년간 지급한 외부강의료가 91억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중진공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진공은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2만5642건의 외부강연을 진행하면서 강사들에게 총 91억2276만원을 지출했다.
지난 5년간 누적 강의료 수령액이 가장 많은 사람은 신대성전기 과장 출신인 조모씨로, 총 3억4361만원을 받았다. 대우자동차 과장 출신 송모씨(2억700만원), 산업기술대학교 교수 오모씨(1억8340만원) 경기대학교 교수 정모씨(1억78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시간당 100만원 이상을 지급한 강의도 6건 있었다. 한 공중파 공채 개그맨 출신 오모씨는 올해 4월 신입직원 입문 교육을 2시간 동안 진행하고 200만원을 받았다. 투자컨설팅 업체 대표인 정모씨는 '초인플레이션의 시대, 한국경제를 전망한다'라는 주제로 강의를 2시간 진행한 뒤 강의료 230만원을 받았다.
이 의원은 중진공의 외부강사료 지급 규정에 허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내규에 따르면 D~A등급 인사까진 시간당 10~15만원이지만, S등급으로 분류되는 인사에 대해선 '별도 소관이사가 정한다'고만 돼 있어 지급 상한이 없다. S등급 부여 기준도 '소관이사가 인정하는 자'라고 돼 있어 사실상 아무에게나 등급 부여가 가능하다.
이 의원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어려운 초빙 인사들에게 거액 강의료를 퍼주는 게 국민 눈높이에 맞나"라면서 "내규 개정을 통해 강의료 상한액을 명시해 혈세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