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기업 CTR(씨티알, 옛 센트랄)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현지 자동차 부품 합작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CTR은 현지 시각 22일 사우디아라비아 경제사절단 공식 일정으로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nistry of Investment Saudi Arabia·MISA)와 ‘친환경 자동차 부품 합작 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강상우 CTR그룹 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살레 알리 캅티 사우디 투자부 차관(왼쪽에서 세 번째)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

CTR과 사우디 투자부는 CTR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 건립 등 사우디 내 친환경 모빌리티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CTR은 지난 9월 사우디 정부가 설립한 최초의 전기차 기업과 대규모 자동차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0월에 방한했던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과 사우디 국부펀드와의 합작 회사 형태로 사우디 현지 공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잠정 합의한 바 있다.

사우디 투자부와 한국경제인협회가 공동 개최한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는 사우디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130명의 경제사절단을 비롯해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우디 투자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을 계기로 전기차·디지털·스마트팜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양국 기업·기관 간 약 50건의 업무협약·계약이 체결됐는데, 사우디 투자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중견기업은 CTR이 유일하다.

강상우 CTR그룹 부회장은 “CTR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은 한국 자동차 부품 기업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높은 신뢰의 방증”이라면서, “사우디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현지 합작 회사를 성공적으로 설립하고, 이를 교두보로 중동·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