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이 미흡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한국무역협회의 '수출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 기업의 95.6%는 기후 위기 대응의 중요성에 대해 알고 있지만, 이 중 실제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기업은 10%도 안 됐다.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의 컨테이너 터미널./뉴스1

향후 대응 계획이 없다는 기업도 40.4%에 달했다. 특히 기업 규모가 작고 수출 경력이 짧을수록 대응 비율이 현저히 낮았다.

이 보고서는 탄소국경제도(CBAM)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 의무화 등 다양한 기후 변화 정책이 추진되는 시점에서 기업 대응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수출 기업 408개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수출 기업이 기후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은 '자금 부족'이었다. 기후 변화에 대응 중이거나 대응 계획이 있는 수출 기업도 탄소 중립 목표 달성 과정에서 겪는 애로 사항으로 '공정 개선·설비 도입 관련 비용 부담'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수출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 정책으로는 '설비 교체 등의 비용 지원'(63.2%)이 꼽혔다. 특히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설비 교체 지원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