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채비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전기차 충전기 5000기를 수출한다고 24일 밝혔다. 대영채비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카타르 순방에 경제 사절단으로 동행하고 있다.

대영채비는 앞선 지난 5월 사우디 전기차 충전기 운영사업자(CPO) 아이차지(iCharge)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급속·초급속 충전기를 사우디에 수출하기로 했다. 연내 300만달러(약 40억원) 규모로 수출하고, 2025년까지 500기 이상의 충전기를 공급한다는 내용이었다.

방문규(왼쪽 여섯 번째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 알하레스 알리산 아이차지 대표, 정민교 채비 대표, 야지드 알후산 아이차지 이사가 지난 22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영채비 제공

대영채비는 이번 경제 사절단 참여를 통해 기존 사우디와의 사업 규모를 10배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5000기에 달하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매의향서를 체결해, 역대 최대 규모의 사우디 전기차 충전시장 진입이 성사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영채비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순방 중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현대차(005380)가 연간 5만대 규모의 내연기관·전기차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대영채비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및 서비스 수출과 맞물려, 사우디 내에서 한국 전기차 및 충전 서비스 사업자 간 시너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충전 인프라 개발 역량,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성과 등을 기반으로 계약 규모 확대를 이뤄냈다”고 했다.

대영채비는 지난 3월 인도네시아 현지 에너지 기업 인디카 에너지(Indika Energy)와 전기 승용차 및 버스용 급속∙초급속 충전기 납품 계약을 맺은 바 있다. 100기 이상의 충전 인프라 수출을 완료했다. 2016년 설립된 대영채비는 급속∙초급속 충전 인프라 부문 국내 1위 규모인 총 8000여기의 충전 네트워크를 국내에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