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267250)는 독일 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와 손잡고 스마트 조선소 구축을 위한 데이터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HD현대는 현재 미래형 조선소인 ‘FOS’(Future of Shipyard) 구축을 추진하며 2030년까지 스마트 조선소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HD현대는 HD한국조선해양(009540)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계열사들이 이날 경기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지멘스사와 ‘설계-생산 일관화 제조혁신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D현대가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독일 지멘스사와 ‘설계-생산 일관화 제조혁신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오른쪽 세번째부터 왼쪽으로) 정기선 HD현대 사장, 토비아스 랑게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수석부사장,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HD현대

협약식에는 정기선 HD현대 사장과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사장, 토비아스 랑게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수석부사장, 오병준 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 한국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HD현대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선박 설계에서 생산까지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자동화 생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공정 간 데이터 단절에 따른 비효율성을 줄이고, 생산성 혁신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HD현대는 우선 2025년 말까지 현대미포조선 내업공정에 철판 성형 로봇, 패널 용접 로봇 등 자동화 장비를 도입한다. 설계와 연동된 가상물리시스템(CPS)을 구축해 내업공정 디지털 자동화도 이룰 예정이다.

이후 생산 자동화 체계를 HD현대중공업(329180)과 현대삼호중공업이 개발 중인 차세대 설계 플랫폼과 통합해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한다.

HD현대는 이를 통해 조선 계열사 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반 통합 플랫폼을 완성할 계획이다. 플랫폼이 완성되면 생산 현장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설계를 수정하는 ‘선박 건조의 선순환’ 과정이 이뤄질 것으로 HD현대는 기대하고 있다. 이는 선박의 품질과 공정 효율성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