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동·서해안에 위치한 발전소들이 생산할 수 있는 발전량을 다 채우지 못하고 '발전 제약'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생산된 전력을 필요한 곳에 제대로 공급할 수 있는 공급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발전 제약은 발전기의 운전 여부를 제한하는 행위를 뜻한다. 전력이 과다 생산될 경우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사태)이 발생할 수 있어, 주요 발전소의 발전량을 의도적으로 감축하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 발전 설비 확장에만 집중한채, 송·배전망 구축에는 신경 쓰지 않은 결과라는 지적이 업계에서 나온다.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12일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 한국전력(015760)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동해안 지역에 위치한 345㎸(킬로볼트) 이상 발전기의 전체 발전 용량 15.5GW(기가와트) 중 약 26%에 해당하는 3.9~4.1GW 용량에 대해 발전제약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서해안 지역 345㎸ 이상 발전기도 마찬가지로 전체 발전 용량의 4분의 1가량인 12.9GW 중 2.4~3.4GW가 발전 제약에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화력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 등은 동·서해안 등 특정 지역에 편중돼 있어, 발전제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송·배전망을 추가로 설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전 역시 2032년까지 지역 간 전력 융통 선로 보강 투자비로 총 20조6359억원을 설정했다.

다만 올해 6월 말 기준 총부채가 201조원에 달하는 한전이 향후 전력망 구축 사업을 제대로 진행하기 위해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