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빈이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r-PET 플레이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식품안전청(EFSA) 식품접촉물질 관련 시험분석 안전 기준을 충족한 데 이어 국제재생표준인증(GRS)을 취득했다고 13일 밝혔다.

국제재생표준인증(GRS)을 획득한 수퍼빈의 r-PET 플레이크. 버리는 페트병으로 만들어졌다. /수퍼빈 제공

수퍼빈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폐기물 순환경제를 구축하는 스타트업이다. 로봇 ‘네프론’으로 페트병을 수거한 뒤 스마트공장인 ‘아이엠팩토리’에서 이를 선별하고 세척, 분쇄, 건조해 플레이크로 만든다. r-PET 플레이크는 플라스틱 식품 용기로 재생될 수 있다.

수퍼빈은 폐플라스틱 가공·소재화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순창에 r-PET 펠릿을 만드는 공장을 구축 중이다. 내년까지 연간 3만톤(t) 규모의 재활용 플라스틱 재생 소재를 생산한다. 국내에서 발생되는 PET의 10%를 재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김정빈 대표는 “수퍼빈의 r-PET 플레이크가 글로벌 시장이 요구하는 조건들을 충족함으로써 외수 시장까지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특히 수퍼빈이 구축한 폐기물 디지털 정보를 기반으로 글로벌 수요처가 원하는 규격의 재생 소재를 생산하며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