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판매 부진으로 중국 충칭공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차(005380)가 한 달여 만에 최저 입찰 가격을 30% 인하했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최근 충칭공장 최저 입찰 가격을 25억8000만위안(약 4760억원)으로 이전보다 30% 낮췄다. 베이징현대가 지난달 말 중국 베이징자산거래소에 제출한 자료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8월 충칭공장의 토지 사용권, 장비, 기타 시설 등을 36억8435만위안(약 6800억원)에 매물로 내놨다.
현대차는 매각처나 매각 일정 등을 아직 결정한 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중국에서의 사업 구조 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1조6000억원을 투입해 중국 내 다섯 번째 생산 거점인 충칭공장을 2017년 완공했다. 생산 능력은 연 30만대였다. 그러나 충칭공장의 가동률은 해마다 떨어졌다. 현대차가 중국 현지에서 생산·판매한 완성차는 2016년 114만2016대에서 지난해 25만423대로 78% 급감했다. 결국, 현대차 충칭공장은 2021년 말부터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현대차는 중국 공장을 두 개로 축소할 예정이다. 베이징 1공장은 이미 2021년 매각했고 창저우 공장도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