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 울산컴플렉스(CLX)가 외항 부두 스팀(Steam, 증기) 공급라인을 이원화를 통한 탄소 배출량 감축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CLX의 스팀 공급 분리로 외항 부두 스팀 사용량이 13% 줄어 연간 5400톤의 배출량 감축이 가능해졌다고 2일 밝혔다. 스팀은 석유화학 공정 전반에 필요한 전기, 용수 등 동력(Utility)의 하나로 보일러에서의 연료 연소로 생산된다.
외항 부두는 울산CLX에서 생산된 석유·화학제품을 국내외로 출하하는 부두시설로 제품을 보관하는 저장 탱크 지역과 유조선 접안이 이뤄지는 대형부두로 구성됐다. 이곳에선 석유·화학제품이 일정한 온도에서 보관·이동토록 스팀의 지속 공급이 이뤄진다.
이번 스팀 공급라인 이원화는 열 손실을 줄이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추진됐다. 울산CLX에선 외항 부두와 저장 탱크가 함께 쓰던 스팀 공급라인을 별도로 나눠 보일러에서 외항 부두까지 5㎞ 이상의 거리를 이송할 때 발생했던 열 손실의 최소화를 일궈냈다. 저장 탱크 지역은 보일러 스팀을, 대형부두에는 울산CLX 인근 외부업체에서 확보한 스팀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기존 대비 13%의 스팀 사용량 저감은 연간 32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유발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장거리 스팀 이송 물량 저감으로 높은 압력 유지가 필요치 않게 돼 운영 안정성도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5년까지 에너지·화학 사업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지난 2019년 1243만톤 대비 최대 25%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에는 공정효율 개선과 에너지 효율화, 저탄소 연료 전환 등을 통해 2019년보다 14% 감축에 성공하며 당초 감축 목표 9%를 5%P(포인트)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울산CLX 관계자는 "이번 스팀 분리 공급에 따른 탄소 배출량 감축은 최소한의 설비개선으로 이뤄낸 성과"라면서 "앞으로도 공정 효율화를 통해 SK이노베이션 계열 탄소 감축 노력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