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011210)가 한국 최대 규모의 로봇 전시 행사에 참가해 주차로봇과 자율주행 물류로봇(AMR) 등을 공개한다.

27일 로봇업계에 따르면 현대위아는 다음달 11~1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로보월드2023에 참가한다. 로보월드는 한국로봇산업협회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이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한국 최대 규모의 로봇산업 전시회다.

현대위아가 개발한 주차로봇 개념도./현대위아·한국로봇산업협회 제공

로보월드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참가 업체 중 가장 넓은 900㎡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이는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사이자 최대 산업용 로봇 회사인 HD현대로보틱스의 전시 공간보다 약 3배 큰 크기다.

현대위아는 이번 전시에서 국내 최초의 주차로봇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위아의 주차로봇은 이지스자산운용이 구축하는 로봇 친화형 빌딩의 일부로 개발됐다. 이지스자산운용도 이번 행사에 발표자로 나서 로봇 친화형 빌딩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현대위아의 주차로봇은 자동차 바퀴 아래로 들어가 차량을 들어올릴 수 있는 얇고 넓은 형태의 장비다. 비전센서를 장착해 차량 바퀴의 크기와 거리 등을 인식하며, 차량의 어느 방향에서도 진입과 이동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좁은 주차 공간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현대위아는 물류 현장에서 사용하는 AMR과 이동식 협동로봇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AMR은 오는 2024년 현대차(005380)그룹의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와 현대모비스(012330) 미국 공장 등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최대 적재하중은 1000㎏, 300㎏ 등 두 종류로 알려졌다.

이 밖에 해외 시장을 노리고 자사의 공작기계와 결합한 머신텐딩 설루션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지금까지 한 협력사와 협동로봇을 공동으로 개발해 왔다. 최근에는 국내 또다른 시스템통합(SI)업체와 접촉하며 머신텐딩 설루션을 다양화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