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위기 극복 자구책이 나올 때까지 퇴근을 미루고 핵심 현안을 24시간 챙기겠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20일 취임 후 간부들에게 "직면한 절대적 위기를 극복하는 실마리가 보일 때까지 당분간 이번 추석 연휴를 포함한 휴일을 모두 반납하고 24시간 본사를 떠나지 않고 핵심 현안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임기 첫날 '워룸'(비상경영 상황실·War room)이라고 이름 붙인 사장실에 간이침대를 놓고 숙박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추석 연휴가 낀 다음 주까지 한전의 역할 재정립, 전기요금 정상화, 추가 자구책 등에 대해 실무진과 토론할 예정이다. 최대한 빠르게 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 사장은 취임 직후 기존 임원 중심 비상경영위원회를 비상경영·혁신 위원회 체제로 확대·재편한다. 회사를 다시 세운다는 각오로 경영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사장은 한전 설립 62년 만의 첫 정치인 출신 최고경영자다. 정부 안팎에서는 한전의 재무구조 정상화를 위한 전기요금이 추가로 인상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한전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김 사장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 20일 취임식에서 "한전은 지금 절체절명 위기 앞에서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제게는 한전 사장이 마지막 공직이 될 것이다. 어떤 수고와 노력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