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조선은 두산로보틱스와 함께 협동로봇을 이용해 선체에 문자를 새기는 용접 자동화 장비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며 물리적으로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로봇이다.

케이조선과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이용한 용접 자동화 장비./케이조선 제공

케이조선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중소조선연구원(RIMS)이 주관하는 ‘2023년도 중소조선스마트생산혁신지원사업’에 참여해 이러한 자동화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선박 외판인 선체에는 선박 운용과 유지·보수를 위해 용접 비드(용접선)로 다양한 글자와 마크가 새겨진다. 통상 이 작업은 수작업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용접 비드 품질도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케이조선가 개발한 기술은 협동로봇을 궤도주행장치(대차)에 싣고, 대차에 탑재된 비전 센서를 통해 마킹 기준점 위치를 인식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협동로봇은 마킹 기준점 위에 사전에 입력된 문자를 자동으로 용접한다.

케이조선은 지난 21일 여러 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최종 검수와 시연회 평가를 거쳐 기술성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