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기획 스타트업 미쓰잭슨은 현대퓨처넷을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거래행위로 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자신들이 추진해 오던 해외 유명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미디어아트 국내 전시 판권을 가로챘다는 주장이다.

59프로덕션의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 홍보 게시물. /미쓰잭슨 제공

미쓰잭슨에 따르면 미쓰잭슨은 지난 2020년 영국 '59프로덕션'과 한국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토대로 미쓰잭슨은 현대미술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 국내 전시를 추진할 예정이었다.

미쓰잭슨은 올해 5월에는 투자 유치를 제안하기 위해 현대퓨처넷에 전시 관련 손익 자료, 공간 도면 자료 등을 전달했다. 투자 시 계약 조건 및 회계정산 방안, 수익배분 등도 논의됐다. 현대퓨처넷은 지난 6월 미쓰잭슨의 투자를 거절했다. 이후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는 현대퓨처넷이 지분을 가진 에트나컴퍼니가 영국 '라이트룸'사를 통해 국내에 유치했다.

미쓰잭슨은 지난 8월 현대퓨처넷과 에트나컴퍼니 등 관계사를 상대로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 행위 중단' 에 대한 내용증명을 보냈다. 에트나컴퍼니 측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을 주장하며 민형사 조치를 예고했다.

공정위 제소에 앞서 미쓰잭슨은 현대퓨처넷을 중소벤처기업부에 기술침해행위로 신고해 조사가 진행됐다. 미쓰잭슨은 재단법인 경청의 법률 지원을 통해 특허청 아이디어 침해 행정신고도 준비 중이다.

현대퓨처넷 측은 "올해 3월 이미 미쓰잭슨은 59프로덕션과의 독점 계약이 종료된 상황이었다. 미쓰잭슨 측의 사업 제안을 검토한 결과 투자를 거절했던 것"이라며 "이후 에트나컴퍼니는 6월 말쯤 여러 업체와의 경쟁을 통해 전시를 따냈으나, 투자 관련 잡음이 일어 관련 사업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