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의자 기업들이 성수기인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소비가 위축돼 업계 전반이 침체한 가운데, 기업들은 2030세대와 1~2인 가구 소비자를 겨냥해 가격을 확 낮춘 제품을 내놓았다.

바디프랜드는 이달 초 안마의자 신제품 '팔콘(Falcon)'을 출시했다.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기술이 적용된 제품 중 가장 작다. 중소형 아파트 거실이나 침실, 서재에서 이용이 가능하도록 크기를 줄였다. 무게는 102㎏, 가격은 297만원이다. 직전에 출시한 제품과 비교하면 무게는 57㎏ 줄었고, 가격은 350만원 이상 저렴해졌다.

9월 추석을 앞두고 200만원대로 출시된 바디프랜드 '팔콘'(왼쪽)과 세라젬 '마스터 S4'. /각 사 제공

세라젬은 헬스케어 의료기기 '마스터 S4′를 출시했다. 세라젬이 개발한 핵심 부품인 세라코어 엔진을 적용해 척추 온열 마사지를 제공한다. 앞선 제품인 V7과 마찬가지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사용 목적을 인정받았다. 거실, 침실, 서재 등 모든 공간에 조화롭게 스며들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295만원으로, V7(540만원)보다 200만원 이상 저렴하다.

업계 3위 기업인 코지마도 지난 11일 200만원대 안마의자 '코지 더블'을 출시했다. 두 개의 엔진이 머리부터 등, 허리, 엉덩이까지 동시에 마사지한다.

안마의자 업체가 가격을 확 낮춘 것은 소비자층을 2030세대까지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간 안마의자는 고급스럽지만, 비싼 가격(500만~700만원대)으로 판매돼 왔다. 그러나 사회 초년생이 지불하기엔 비싸고 중소형 아파트에 두기엔 부피가 커 선뜻 구매하기가 쉽지 않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안마의자 시장이 형성된 지 10여년이 돼 구매력이 있는 40~60대는 이미 제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중소형 아파트에 사는 1~2인 가구도 부담 없이 안마의자를 구매할 수 있게 기능은 최대한 살리면서 가격은 낮춘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지마 안마의자 프리미엄 라인. /코지마 홈페이지 캡처

추석은 5월 가정의 달과 설 연휴와 함께 안마의자 업계에서 성수기로 꼽힌다. 바디프랜드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의 달을 앞둔 4월에 전체 매출의 9.6%가, 5월에 11.9%가 나왔다. 이어 설이 있는 2월이 8.9%, 추석이 있는 9월이 8.5%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안마의자 시장이 작년에 30% 가까이 줄었다. 다른 나라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다가오는 추석 연휴가 올해 마지막 남은 성수기인 만큼 올해 연간 실적은 추석 실적에 따라 어느 정도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