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스마트공장 수요가 늘면서 관련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설루션 기업은 제조 전반에 걸쳐 필요한 공급망 관리(SCM)나 제조실행(MES) 관련 시스템을 제공해 자동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마트팩토리 설루션 기업인 코윈테크(282880)는 글로벌 대형기업과 1042억원 규모의 2차전지 자동화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매출액의 51.8%에 달하는 규모로 계약 기간은 2025년 7월까지다.
코윈테크는 2017년 세계 최초로 2차전지 전체 공정 자동화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2012년 국내 배터리 제조사에 2차전지 후공정 자동화시스템을 납품했고, 2017년 전공정 자동화시스템 개발까지 성공했다. 2017년 401억원이던 매출액은 2019년 911억, 2022년 2006억원으로 증가했다.
코윈테크는 현재 ▲자동화시스템 ▲2차전지 시스템 엔지니어링 ▲자동화 시스템 유지보수 ▲2차전지 소재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자동화시스템이 전체 매출의 59.2%, 2차전지 시스템 엔지니어링이 36.6%를 차지한다.
티라유텍(322180)도 2차전지와 반도체 등 부문에 특화된 설루션을 제공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219억원으로 전년 동기(163억원) 대비 34% 증가했다. 2019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3년간 꾸준히 연간 300억원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5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 IBK-TS엑시트제2호 사모투자 합작회사가 투자에 참여했다. 티라유텍은 투자금을 직교로봇(직선으로 움직이는 로봇) 제작업체 현준에프에이 인수 관련 비용으로 사용한다. 이를 계기로 하드웨어 부문도 강화할 계획이다.
공장 자동화와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판매하는 엠아이큐브솔루션(373170)도 지난달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규모를 키우고 있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은 삼성전기(009150)와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034220) 등 전기·전자분야 대기업을 비롯해 CJ제일제당(097950), 오뚜기(007310) 등 다양한 영역의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가 잠잠해지면서 스마트팩토리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본다. 특히 2차전지 분야 공장 설립이 늘면서 관련 설루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기존에는 대기업 위주로 스마트팩토리가 확산됐다면 최근에는 중소·중견기업도 공정 자동화에 나서고 있다”면서 “국내 스마트팩토리 시장 규모는 2026년까지 24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