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사업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기술력을 강화해 기존 사업 경쟁력도 높인다는 방침이다.

금호석유화학 대전중앙연구소 전경. /금호석유화학 제공

12일 금호석유화학은 향후 친환경 자동차 소재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020년 리튬이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CNT) 상업화를 이뤘다.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성장에 맞춰 제품 다변화, 품질 향상에 나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꼽고, 활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힘쓰기로 했다. EP는 범용 플라스틱 대비 성형 가공성, 내충격성, 내열성 등 물성이 우수해 자동차 부품이나 정밀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외에도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제품군도 확대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연구를 통해 일반 폴리스티렌(PS)과 동등한 수준의 물성을 갖춘 PCR PS를 개발했다. PCR PS는 지난해 국내 대형 가전업체 냉장고 부품 소재로 판매됐고, 에어컨, 청소기 등 다른 가전제품으로 그 활용을 넓혀갈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버려진 PS를 열분해시켜 얻은 재활용 스티렌을 합성고무의 원료로 활용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타이어용 고기능성 합성고무의 원료를 재활용 스티렌으로 대체하는 사업을 준비하면서, 장기적으로 친환경 타이어 원료 공급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회사는 의료용, 위생용 니트릴 장갑의 원료 NB라텍스의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품질, 물성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장갑보다 가볍고, 인장강도가 높은 초경량 장갑용 NB라텍스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며 관련 분야에서 경쟁우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