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가 글로벌 1위 동박 기업인 왓슨의 지분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박은 전기차에 필요한 리튬이온 배터리의 핵심 소재로 음극재로 활용하는 얇은 구리막을 말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는 론디안왓슨의 지분 30%를 매각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 론디안왓슨은 중국에 본사를 둔 왓슨의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목적회사(SPC)다.

서울 종로구 SK 본사. /뉴스1

SK는 2019~2020년 두 차례에 걸쳐 총 3800억원을 론디안왓슨에 투자해 2대주주가 됐다. SK그룹은 왓슨 투자 이후 SKC(011790)를 통해 KCFT(현 SK넥실리스)를 인수하며 동박 사업을 강화했다. 현재 SK의 보유 지분 가치는 1조3500억~1조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약 1조원에 달하는 매각차익을 거둘 수 있는 셈이다.

SK 관계자는 왓슨 지분 매각 건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