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력 94년의 장수기업 선미한과가 연구개발(R&D)과 사업 확장으로 연평균 매출 120% 이상 성장을 이뤘다고 30일 밝혔다. 선미한과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의 지원 덕이 컸다고 말했다.

선미한과 제조공정. /선미한과 제공

강원도 강릉 한과마을에 위치한 선미한과는 1939년 창업한 장수기업이다. 김성래 선미한과 대표는 할머니로부터 옛 방식을 물려받아 3대째 한과를 만들고 있다. 김 대표는 2018년부터 선미한과 경영에 참여해 왔다.

김 대표는 전통 방식으로 생산하는 한과의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 연구와 실험을 거쳤다. 그 결과 한과 제조 방식을 좌식에서 입식으로 바꿔 생산성을 30%가량 높였고 위생을 강화하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HACCAP 인증도 받았다.

김 대표는 명절 음식으로만 여겨지는 한과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브랜딩과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소진공으로부터 성장기반자금 지원을 받았다.

김 대표는 정책자금을 받은 뒤 제일 먼저 제품 포장을 개선했다. 강릉 지역의 상징 동물인 호랑이가 그려진 작호도와 민화풍의 포장 디자인을 개발했다. 소재는 친환경 소재를 썼다. 또 전통한과 이외에도 제빵 기술을 한과에 접목해 색다른 한과 디저트 메뉴를 개발했다.

인기에 힘입어 선미한과는 한과 디저트 카페를 열고, 5성급 호텔과 백화점, 미쉐린 레스토랑에도 납품하게 됐다. 온라인 스토어에 입점해 판로도 확대했다. 그 결과 연평균 1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김 대표는 “선미한과의 발전과 성장은 소진공 정책자금 덕분”이라며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한 단계 성장하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과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진공은 소상공인의 성장과 경영안정을 위해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소상공인 정책자금은 일반경영안정자금 5000억원, 성장기반자금 1조2000억원, 특별경영안정자금 1조3000억원 등 총 3조원 규모로 운영된다. 정책자금은 소진공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