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협회는 대표단이 중남미 파나마를 공식 방문해 파나마운하 통항료 제도 개선과 파나마운하 일일 통항 횟수 제한 완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지지 등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한국해운협회에 따르면 김성익 SK해운 대표, 이승우 KSS해운(044450) 회장,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장 등 대표단은 오는 28일 라우렌티노 코르티소(Laurentino Nito Cortizo Cohen) 파나마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프랑코(Vladimir Franco) 파나마 외교부 차관을 만난다.

지난 23일(현지시각) 파나마운하 입구에서 화물선들이 대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대표단은 또 노리엘 아라우즈(Noriel Arauz) 파나마 해사청장, 리까우르떼 바스케스(Ricaurte Vásquez) 파나마 운하청장과 면담해 파나마 운하 통항 및 요금정책을 논의한다.

파나마운하 당국은 가뭄을 이유로 하루에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선박의 수와 최대 허용 흘수(선박이 물에 잠기는 깊이)를 제한하고 있다. 현재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선박은 하루 32척으로 지난달보다 4척 줄었다. 네오 파나맥스급 선박의 최대 흘수도 평시 50피트(15.24m)에서 현재 40피트(13.41m)까지 낮췄다. 허용 흘수가 낮아지면 배가 물에 덜 잠겨야 한다. 그만큼 선박이 가벼워져야 하고, 이는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양이 줄어든다는 의미다.

대표단은 파나마운하 당국자들과 만나 파나마운하 예약의 어려움, 선종 간 형평성 문제, 취소된 통항권의 경매 전환에 따른 선사의 부담 증가 등을 지적할 예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일 통항 횟수를 확대하고 취소된 파나마운하 통항권을 예약 대기 선박에 분배할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