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042660)이 출범 3개월 만에 유상증자를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2조원이 넘는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 위해 복수의 국내외 증권사를 주관사를 선정했다. 한화오션의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시가총액 7조7000억원의 30%에 가까운 규모다. 한화오션은 이달 중으로 증자 규모 등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을 설비 투자 등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후반부 공정이 진행되는 거제사업장 H안벽을 연장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수상함 2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실내 탑재 공장과 함정 전용 다목적 조립공장 등도 신축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부채비율을 낮추는 데도 쓰일 가능성이 크다. 한화오션의 부채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485%다. 지난해 말 1542%보다 크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자본으로 잡혀있는 신종자본증권 2조3328억원 어치를 부채로 분류하면 순자본이 마이너스(-) 상태가 된다.

한화오션은 다만 "유상증자 방안을 포함해 신사업 투자자금 등의 조달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공시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3조2605억원, 영업손실 2218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투자와 재무건전성 개선을 통해 연내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