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모빌리티 스타트업 토프모빌리티가 아시아 최초의 전기비행기 항공사 설립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항공산업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2%를 차지한다. 산업에 극적인 변화가 없다면 탄소 배출은 2050년까지 10배로 증가할 수 있다. 이에 토프모빌리티는 유럽항공청(EASA) 인증을 받은 전기비행기를 국내에 도입해 2024년 관광·물류 사업을 시작으로 2026년부터 울릉도, 제주도 등 지방 공항으로 여객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기비행기는 일반 항공기 대비 소음은 적으면서도 탄소는 배출하지 않는다. 정비 비용도 저렴해 일반 항공기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 비행기 소음, 탄소 배출, 고객 경험 향상 등 기존 내연기관 비행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는 상용화가 시작됐다.
단, 전기비행기는 배터리가 온도에 민감해 한국의 사계절 기후 변화 따른 문제가 발견될 수 있는데, 토프모빌리티는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고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
토프모빌리티의 정찬영 대표는 항공 전문가로 객실 승무원, 조종사,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항공산업 전문성을 갖췄다. 6000시간의 비행 경험과 3년간의 UAM 산업 경험으로 미래 항공 모빌리티 전략을 연구했다.
정 대표는 “UAM은 아직 기술적, 제도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지만, 전기비행기는 미래산업을 준비하고 지속 가능한 항공산업 설루션을 향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항공 이동의 편의를 제공하고 고객 경험을 높이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등 새로운 혁신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