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LX벤처스 설립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출자로 구성될 첫 펀드 규모는 약 300억원으로 알려졌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LX벤처스는 '엘엑스벤처스신기술사업투자조합 1호(가칭)'를 조성하고 이를 위해 다섯 개 계열사에서 총 300억원을 출자받기로 했다. 펀드의 운용 기간은 기본 7년으로 하고, 추가로 연장할 수 있게 했다. 1호 펀드는 LX벤처스가 금융위원회에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 절차를 마치면 출범할 계획이다.
반도체 팹리스 회사인 LX세미콘(108320)과 물류 회사인 LX판토스는 이 펀드에 각각 70억원을 투자한다. LX하우시스(108670)는 40억원을 투자한다. 핵심 계열사인 LX인터내셔널(001120)과 화학 소재 회사 LX MMA의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LX벤처스는 이 펀드로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그룹 주력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미래 유망 분야의 새싹들이 대상이다. 앞서 LX홀딩스(383800)는 지난달 30일 자본금 120억원을 출자해 LX벤처스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룹의 주력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재생 에너지(LX인터내셔널), 제조·물류 자동화(LX판토스), 친환경 소재(LX하우시스, LX MMA), 반도체 기술·소재(LX세미콘) 분야 벤처기업·스타트업 중심의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