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업계가 트랙터 관리 점검 서비스를 강화하며 소비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국을 돌며 농기계 점검 서비스에 나서거나 저렴한 가격으로 부품 교체를 지원한다. 농번기(4월~11월)를 맞아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농기계 1위 기업 대동(000490)은 이달 28일까지 전국 8개도·50개 지역을 선정해 찾아가는 무상 점검 서비스를 진행한다. 대리점에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전문가가 농가를 찾아간다. 대동이 생산·판매한 트랙터와 콤바인(농업용 수확기), 이앙기(모판의 벼를 논바닥에 심는 기계)를 대상으로 하며 공임과 5만원 미만의 부품비는 대동이 전액 부담한다.
대동은 과거에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무상 점검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전국으로 서비스 규모를 확대했다. 대동 관계자는 "최근 신규 제품을 구입하기보다 기존 제품을 보완해서 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고객 배려 차원에서 대규모 점검 서비스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유상 부품교체가 필요한 고객을 위한 행사도 진행한다. 대동은 이달부터 단품으로 구매하는 것과 비교해 최대 11% 저렴한 트랙터 엔진 필터 키트를 판매한다. 키트는 주기별로 점검·교체해야 하는 엔진오일필터, 유압필터, 에어필터, 외기필터 등으로 구성된다.
업계 2위인 TYM(002900)도 올해 농기계를 구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이달 1일부터 2년간 2회 무상 방문점검을 실시한다. 트랙터와 이앙기, 콤바인 등이 점검 대상이다.
TYM은 침체된 농기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도입했다. TYM 관계자는 "돌발적인 농기계 고장으로 인한 불편과 서비스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것"이라면서 "고객이 서비스 신청을 하면 시기를 조율해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
LS엠트론도 트랙터 구매 후 사용 시간이 100시간 미만인 고객을 대상으로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상 국내 사용자는 1년에 150~200시간을 사용한다. 봄·가을 성수기 시즌이 지난 후 농기계 정비가 필요한 시점에 무상 점검을 받을 수 있다.
집중호우가 잦은 여름철은 농기계 보관·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기다. 엔진오일의 양과 상태를 점검하거나 보충해야 하고, 냉각수는 새는 곳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농촌진흥청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기계 관리 및 정비요령을 농업기술포털에 공개하고, 농협 등에서 실시하는 순회 수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공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내기가 끝난 6월부터 추수철인 9월까지 소비자들의 기계 점검 수요가 증가한다"면서 "이 기간에 얼마나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지에 따라 고객의 충성도가 달라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