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SMR(소형모듈원전)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민관합동 협의체가 출범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와 SK㈜는 ‘SMR 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고 4일 밝혔다. 산업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정부 및 공공기관 11곳, SK㈜, GS에너지, 삼성물산(028260), 대우건설(047040),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등 31개 민간 기업이 참여한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발전 용량과 크기를 줄인 500메가와트(MW)급 이하 원전이다. 안정성과 경제성이 높은 데다 필요한 부지 규모가 작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탄소배출이 없어 주요국에서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SMR 얼라이언스를 통해 SMR 분야의 민관 역량을 함양해 국가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목표다. SMR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제도적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사업개발, 제도정비 등 분야별 워킹그룹이 운영될 예정이다.
초대 회장사로는 SK㈜가 선임됐다. 장동현 SK㈜ 부회장은 “SMR 얼라이언스는 SMR이 청정 에너지원으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국민 수용성과 제도 개선, 산업 육성책 마련 등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SK㈜와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해 8월 미국 SMR 기업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한화 약 3000억원)를 투자했다. 올해 4월 SK㈜, SK이노베이션, 한수원, 테라파워는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 4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