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후테크를 확보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후테크는 탄소배출 감축과 기후적응에 기여하는 혁신 기술을 가리키는 말로 정책, 기술, 금융이 관련 분야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28일 산업통상자원부, EY한영과 공동으로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제14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을 개최했다. /대한상의 제공

엄지용 카이스트 교수는 28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산업통상자원부, EY한영과 공동으로 개최한 '제14차 ESG경영 포럼'에서 "맥킨지는 탄소중립 전환을 위해서는 2050년까지 연평균 9조2000억달러(한화 약 1경원) 투자해야 하는데, 그중 저탄소 기술 투자가 6조5000억원(약 7000조원)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엄 교수는 "기후테크 기반 탄소중립 전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책이 끌어주고, 기술이 밀어주며, 금융이 촉진하는 세 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정부의 일관성 있는 탄소가격 정책이 기후테크 투자 수요를 견인하고, 민간의 기후테크 개발이 정책의 실현 가능성은 물론 산업 경쟁력을 제고해야 하며, 정부와 민간의 금융 혁신이 이를 위한 재원을 공급해야 한다"고 했다.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벤처스타트업이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탄소감축, 에너지절감 등 기후테크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며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홀론아이큐(HolonIQ)에 따르면 지난해 기후테크 벤처투자 규모는 약 701억달러(약 91조원)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89% 증가한 수치로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대기업의 오픈 이노베이션이나 전용 펀드 활성화로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이 다른 기업이나 연구기관 등 외부로부터 특정 기술과 정보를 도입하는 동시에 기업 내부의 자원이나 기술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전략이다.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기후테크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많은 스타트업이 나와야 한다"며 "정부는 기후테크를 중점 육성산업으로 정하고 대기업, 금융기관 등 민간과 공동으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 ESG 포럼은 2021년 4월 처음 열린 후 최신 ESG 이슈를 논의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날로 14회차를 맞은 포럼에는 엄 교수, 이 대표 외에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한철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환경과 과장, 박재흠 EY한영 전무, 박용진 EY한영 파트너, 김해원 땡스카본 대표, 문성후 원법무법인 ESG센터장, 이한경 에코앤파트너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